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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투어 제1탄 - 천고

■ 영동의 사계 ◇──/기타 풍경사진

by 황인홍 2016. 6.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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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북


울리는 소리가 하늘까지 퍼진다하여 이름 붙여진 천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천고를 가장 큰 북으로만 알고 있는데, 천고는 크기 뿐만 아니라 북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구현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제작기간만 14개월로 2009년 7월 시작해서 2010년 8월에 완성했으며, 울림통 지름이 6.4미터이고 무게는 7톤으로, 사용된 목재는 소나무 원목이 15톤 트럭으로 4대 분량이며, 소가죽은 한 쪽 면이 어미소 20마리 분량으로 양쪽 모두 합치면 40마리의 가죽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만 하겠지요? 

그리고 북 테두리는 오룡단청으로 되어 있는데, 오룡단청을 한 북은 오직 천고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북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가까이에서 귀를 대고 들으면 고막이 찢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들어보니 이름처럼 그 소리가 하늘까지 닿을 듯 했습니다.

참고로, 타북체험을 하려면 관리자에게 신청을 하여야 하며, 3번을 칠 수 있는 1회 체험료가 3,000원이고,

혼자 세번을 칠 수도 있고, 세명이 돌아가며 한번씩 칠 수도 있답니다.


처음 천고를 만들어서는 크기가 워낙 엄청나서 들여놓은 공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계사당 앞에 천막으로 임시보관소를 만들어 4년 넘게 보관을 했는데, 천막으로 덮어씌운 관계로 간신히 비바람만 피하는 정도였다가 2015년 4월에 이 곳 국악체험촌에 한옥으로 천고각을 새로 짓고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고와 난계 박연

난계 박연 선생님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그 총명함이 남달라서 할머니는 손자의 장원급제를 위해 치성을 드리던 중 백일기도 마지막날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갑자기 하늘문이 열리더니 큰 북이 마당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기를 '너의 정성이 너무나 갸륵하니, 이 북을 세번만 울리면 너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 다만, 이 북소리가 하늘까지 닿을 수 있도록 힘차게 치거라.' 고 하여 그 북을 쳤더니 정말로 박연 선생님이 장원급제를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북을 만들수 없었으나, 이런 이야기가 후손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다가 2010년도에 와서야 비로소 이 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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