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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포도축제 2017 - 전국 최고의 과일축제로 거듭나다.

■ 축제와 행사 ◇──/영동포도축제

by 황인홍 2017. 8. 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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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는 고장입니다.

포도 재배 면적도 대한민국 최대라고 합니다.

이런 대표적인 포도의 고장 영동에서 지난 8월24일부터 27일까지

보랏빛 포도향이 가득한 영동포도축제가 열렸습니다.





충북 영동은 소백산맥 추풍령 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토양의 배수가 양호하여

생산하는 과일들마다 당도가 높고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하여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영동 포도가 특별히 맛이 좋은데에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기술 지도로

토양 관리와 철저한 알속기 등 기술 선진화를 이뤄
포도 알이 굵고 안토시아닌 색소가 높습니다.

안토시아닌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영동포도축제는 매년 8월 말에 열리는데,

이때가 영동 노지포도가 한창 출하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최대의 재배면적과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영동 포도,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포도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로 벌써 13회째가 되었네요.







포도축제는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매년 7월 남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9월까지 개최됩니다.


충북 영동은 지리적으로도 남한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영동포도축제 역시 중간 정도인 8월달에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 규모 만큼은 중간이 아니라 전국 최대라는 사실...



과연 올해 영동포도축제는 어땠을까요?

궁금하시면 아래를 확인해 보세요.


사진이 좀 많습니다.








1. 영동포도 시식 및 판매





영동포도축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포도 시식 및 판매장 입니다.

맛 있는 영동포도를 마음껏 맛 보고 구매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행사 첫째날을 제외하면 항상 관광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준비된 포도가 모두 팔려서 마지막날 오후 쯤에는 팔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영동포도,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영동군내 11개 읍면별 부스를 운영하였고

읍면 소속 공무원들이 판매원이 되어 수고를 했습니다.


 




각 부스 앞에는 시식대를 마련해 놓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맛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포도를 구입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11곳을 모두 돌면서 맛을 본 후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 같았습니다.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시식용 포도가 금방금방 동나는 바람에
판매원들이 시식용 포도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다른 지역에 과일축제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농사를 지은 농민이 직접 나와 판매를 해서 그런지

몇 번 집어 먹었더니 사지도 않으면서 먹는다고 눈치를 주더군요.


하지만 영동포도축제엔 그럴 염려가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인심좋고 또 공무원들이 판매를 하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포도 뿐만 아니라 포도즙도 인기가 짱이었습니다.






'백설공주가 먹어보지 못한 영동포도' 란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정말 영동포도는 백설공주도 맛보지 못한 최고의 포도입니다.


특히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야심차게 보급하고 있는

청포도 계열의 '샤인마스캇' 포도는

앞으로 영동 포도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유망 품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간간이 시식만 할 수 있었지만

아마도 내년 포도축제 때는 구입하여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 포도따기체험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달콤한 향이 느껴지지 않나요?


포도를 먹기만 하면 재미가 없겠지요?

포도축제 현장에서 포도를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기왕 포도의 고장에 왔으니 포도과원에서 포도를 직접 따 보는 것도 좋겠지요?


포도 따기 체험은 포도과원에서 포도를 직접 따보고
딴 포도는 본인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체험입니다.


정말 인기 짱이었습니다~~~^^






영동포도축제 기간내내 포도따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아무 포도과원에서나 포도따기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와인코리아, 황간면 마산리 등 포도따기 체험장으로 지정된

몇 몇 포도과원에서만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예약한 단체 관광객은 간단한 설명만 듣고 바로 포도과원에 입장할 수 있고

예약을 하지않은 일반 관광객들의 경우에는 포도과원 입구에 설치된

체험접수처에서 접수를 하면 누구나 포도따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지역에서 오신 블로그기자님들과 동행하였으므로
사전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따로 접수할 필요없이 이렇게 간단한 안내만 듣고
바로 포도따기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포도따기 체험비는 1인당 6,000원이며,

체험비만 내면 2kg 한 박스를 따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포도축제장 판매부스에서는 5kg 한 박스에 12,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체험장이 좀더 비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흔히 접할 수 없는 포도 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좋은 포도를 내 손으로 직접 골라서 딸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포도가 어떻게 달리고 수확을 하는지 교육의 효과까지 있으니

결코 비싼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수원에서 배가 터지도록(?) 실컷 따 먹을 수 있으니

도리어 체험비가 더 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도과원 현장 안내원이

'먼저 마음껏 따서 드신 후, 박스는 나중에 채워서 오시면 됩니다'

라고 했으니까 일단 마음껏 따서 드시면 됩니다... ㅎㅎㅎ







포도따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정말 좋아 했습니다.

어떤 관광객은 '따가지고 가는 것보다 앉아서 먹은게 더 많았다' 라고 하더군요.

포도과원에서도 영동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늦 여름 뜨거운 햇볕을 피해서

시원한 포도나무 그늘 아래서 먹는 싱싱한 포도의 맛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나눠 준 포도박스에 너무 욕심부려서 많이 담으면 박스 뚜껑을 닫을 수 없고

또 억지로 뚜껑을 닫게되면 포도알이 다 뭉게져서 가져간다고 해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도 수확용 가위를 반납하는 곳에 오면
포도 무게를 측정하게 되는데, 2kg을 초과하면 나머지는 회수를 한다고 합니다.

눈으로 봐서 박스 뚜껑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그냥 통과시켜 주더군요.

 

저는 자청해서 저울에 올려 보았더니 2.7kg...

다행히 통과~~~ ㅋㅋㅋ








3. 포도밟기체험장




영동체육관 내 특설무대에 설치된 포도밟기체험장






포도따기체험 다음으로 인기가 많았던 포도밟기체험장 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나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어른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지난해엔 포도밟기체험장을 야외에 설치하여 무척 더웠는데

올해는 에이컨이 빵빵하게 들어오는 영동체육관 실내에 설치하여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포도밟기를 하니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맨발에 얇은 비닐 장화(?)만 신고 하기 때문에
포도알 터지는 느낌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야릇한 느낌을 상상할 수 없지요.






포도밟기를 한 포도는 수거를 하여 깨끗하게 살균처리를 한 다음 포도주를 담근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년 와인축제 때는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4. 그 외 체험 프로그램




포도낚시체험장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최고였던 포도낚시 체험입니다.








포도낚시가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았다면

와인족욕체험은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와인을 푼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다리 뿐만 아니라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입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인지 포도빙수만들기 체험장도 인기가 짱이었습니다.

얼음을 갈아서 주면 포도를 비롯한 각종 재료는 기호에 따라 각자 알아서 얹으면 됩니다.







와인만들기 체험은 참가비 1만원을 내면 보이는 통에 와인을 담궈 갈 수 있습니다.

껍질이 다 벗어질 정도로 포도를 으깨어 통에 담으면 됩니다.








5. 영동와인 시음 및 판매





영동 포도로 만든 우수한 와인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였습니다.

영동군에는 43개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는데

이 중에서 12개 업체가 참가를 하였습니다.






9월에 열리는 와인축제 때는 각자 시음용 와인잔을 구입하여 들고 다니면서 시음을 해야 하는데

영동포도축제 와인 시음장에서는 따로 와인잔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와인잔이 아닌 종이컵이라 분위기는 덜했지만
그래도 공짜로 시음할 수 있으니까 좋더군요.ㅎㅎㅎ






"달이 머무는 과원" 월류원의 베베마루 와인입니다.





"미소에 반하다!" 도란원의 '샤토미소' 와인 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믿소사 농원의 '키스레드' 와인 입니다.





갈기산 포도농원의 '갈기산와인' 입니다.





여포의 꿈, 여포와인농장의 '여포와인' 입니다.




참고로, 9월21일부터 24일까지 영동천 둔치에서

난계국악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5. 영동지역 특산물 시식과 판매






농업회사법인 (주)영동로하스팜에서 운영하는 영동산토끼 부스입니다.

이곳에서는 토끼 고기를 이용한 꼬치, 탕수육, 앞다리튀김, 닭꼬치 등을 시식할 수 있었습니다.






영동산토끼 부스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곶감호떡입니다.

영동의 특산물인 곶감을 넣어서 만든 '곶감호떡' 은 길게 줄어서서 사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천태산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표고버섯을 시식할 수 있었는데,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끝내줬습니다.  






한우협회 영동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축산물 시식행사장

특히 우리지역에서 키운 맛있는 한우를 맛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영동지역 영농조합법인들의 특산물 판매 코너입니다.


산골미나리, 장아찌, 재래식 조청, 청국장, 산골오징어, 아이스블루베리,
재래식 강정 등 다양한 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역시 영동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입니다.


이곳에서는 산속새우젓, 마늘, 아로니아, 블루베리, 포도즙, 포도식혜, 곶감, 아이스홍시

감식초, 표고버섯, 찰옥수수 등을 전시하고 판매를 하였습니다.






새우젓은 보통 바닷가에서 생산하는게 보통인데

특이하게도 우리 영동에서 '산속새우젓' 을 만들고 있어서 따로 소개해 드립니다.


신안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새우와 신안 천일염을 직접 들여와서

맑고 깨끗한 충북 영동의 깊은 산속 토굴에서 버무려 숙성한 산속새우젓은

그 맛과 풍미가 더욱 깊다고 하네요.


영동 '산골오징어' 처럼 '산속새우젓' 도 머지않아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영동군 상촌면의 꿀 따는 사람들 코너입니다.

벌꿀을 비롯한 화분, 프로폴리스 등 양봉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였습니다.






6. 그 외 축제장 스케치



















영동포도의 출하 시기에 맞춰서 개최한 영동포도축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에 개최할 수 밖에 없었지만

불볕더위, 찜통더위에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축제 마지막날 오후에는 준비된 포도가 모두 매진되어 팔고 싶어도

더 이상 팔 수가 없다는 축제 관계자의 '행복한 푸념' 이

이번 축제가 대성공이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굳이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포도판매장과 식당을 붙여 놓아서 

떨어져 있는 각종 체험장과 특산물, 와인시음장 등이 다소 소외가 되었고,


주차장은 너무 멀고, 가까운 곳에는 별도의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도로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차량 통행에 지장이 많았던 주차시설 문제,
(물론 셔틀버스가 운행했지만 자가용 운전자에게는 소용 없었음)



그리고


대전쪽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오다 보면 초입에 길게 늘어선 전어 판매장들,

이를 보고 '전어 축제에 온 줄 알았다' 던
어느 관광객의 웃지 못할 한마디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축제 관계자들께서 심사숙고를 해서 다음 축제 때는 꼭 개선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영동포도축제는 단순히 포도를 맛보고 판매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포도를 직접 따는 체험부터 포도를 이용해서 와인이나 빙수 등을 만들고

포도밟기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십가지의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먹고, 보고, 만들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아

영동에 사는 한 사람으로써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포도축제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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