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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고장 영동의 원조 후지사과, 올해도 주렁주렁

■ 나의 살던 고향 ◇─/고향 소식

by 황인홍 2017. 10. 2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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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면 단전농장 후지사과, 당당하고 기품있는 위세 뽐내



청명한 가을, 깨끗한 햇살과 영동의 맑은 공기 머금은 원조 후지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 위치한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사과 재배지다.

1970~80년대에 청와대에 10년간 진상되기도 했던 명품사과다.

봄이면 화사한 사과꽃이 만개하며, 가을이면 새빨간 과일이 풍성하게 열려, 많은 이들이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1970년 강천복 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 확대보급의 계기가 됐으며, 명실공이 우리나라 사과 대표 품종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들어온 이후 활발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농장은 아들 강구홍 씨에 이어 손자 강현모 씨가 물려받아 최고급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사과가문으로 통한다.

현재 11만5천여㎡(3만5천여평) 사과밭 한 가운데는 원조 후지(富士)사과나무의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높이 4.5m, 둘레 30m, 근원직경 0.5m 정도의 국내최고령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남아있다.

2008년에는 심천면 단전리 마을 어귀에 ‘후지(부사)’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기념수로 보호받고 있다.

역사와 상징성으로 인해, 영동군이 가진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됐다.

아직도 한해 색이 곱고 식감이 좋은 사과가 30(1콘티) 상자씩 수확될 정도로 수세를 자랑한다.

과일의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세우며 다른 사과나무들을 지키듯이 위풍당당히 서 있다.

강현모 대표는 “후지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국에서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충북 최남단 영동은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이고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낮과 밤의 일교차 커 당도가 높아 과일 생산에 최적지인 곳이다.

과일의 고장 혹은 과일의 성지라고도 불리며, 생산되는 모든 과일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영동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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