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 위해
대전을 찍고 영동을 지나 그 다음에 있는 역이 황간역입니다.
옛날, 기차가 칙칙폭폭 석탄 때면서 달리던 시절에는
추풍령고개를 넘기 전에 잠깐 쉬어서 가는 역이 황간역입니다.
황간역을 지나서 추풍령이란 큰 고개를 넘어서야 김천-대구를 거쳐 부산을 갈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황간역이 어떻게 들으면 아주 대단한 역 같지만
황간역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냥 아주 평범한 시골 간이역에 불과합니다.
전국 철도역 중에서 문화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역이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한번쯤 와 보고 싶은 역,
열차를 타고 지나다가 황간역에 정차하면
내려서 인증샷 한 장 콱 박고 가는 역,
지금 황간역은 그런 대단한 역이 되었습니다.
황간역 광장에서는 일년 내내 항아리 시화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십개의 항아리에 아름다운 시를 써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열차 승강장 쪽에서 바라본 황간역사 건물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내 마음의 고향역이란 현수막이 인상적입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가려면 이 포도나무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열차를 타고 내리는 플랫폼에도 시를 써 놓은 항아리를 비롯해서
갖가지 조형물로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승강장 풍경은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황간여행 노랑자전거입니다.
이 자전거는 철도를 이용하여 황간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서
영동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차를 이용해서 황간역에 내려서 여행을 하고
다시 갈 때도 황간역을 이용하는 당일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랑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예약)을 해야 하는데요,
성수기가 아닐 경우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문의&신청 전화 : 043-744-8933)
황간역 광장 중앙에는 대한의사 이건석 선생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건석 선생은 을사조약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애국열사입니다.
역 좌측에는 황간역 음악회가 열리는 작은 무대입니다.
공연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작은 마을,
황간역에 강병규 역장이 부임하면서(지금은 퇴직하여 명예역장) 황간역이 환골탈퇴(?)를 하게 됐습니다.
역 대합실을 개조하여 전시실로 꾸며서 각종 전시회를 상시 개최하고
역 마당에는 무대를 설치하여 일년에 수차례에 걸쳐 작은 음악회도 열고 있습니다.
또 역 대합실 옆 건물 2층에는 '황간마실카페' 를 만들어서
여행객이든 지역민이든 누구나 와서 쉬면서 음악도 듣고
재료비 정도되는 작은 금액만 지불하면 각종 커피와 음료도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황간역이 철도역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공간이요, 소통의 공간이며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도문화체험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꼭 와보고 싶은 동화같은 간이역 !!
열차가 황간역에 정차하면 내려서 사진 한 장은 꼭 남기고 가고 싶은 역 !!
노랑자전거를 타고 월류봉이며 반야사를 힐링하며 여행할 수 있는 역 !!
작지만 가장 멋진 황간역으로 놀러오지 않으시렵니까?
아름다운 황간역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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