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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고을 영동, 곶감만들기 한창

■ 나의 살던 고향 ◇─/고향 소식

by 황인홍 2016. 11. 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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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는 요즘 주황색 보석, 가을의 전령인 감으로 곶감 만들기가 한창이다.

감을 깎아 감타래에 말리는 농민들의 손길은 분주하지만 보다 품질 좋은 곶감을 만들기 위해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 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탐스러운 감을 하나하나 엮어 걸다 보면 어느새 감타래에 곶감이 가득차고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영동의 감 품종은 둥시가 대부분으로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하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감은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열 여덟째 절기인 ‘상강(霜降)’ 전부터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수확한 감을 정성들여 다듬고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시설을 갖춘 감타래에서 45일 동안 자연건조시켜 감칠맛 나는 곶감을 완성한다.

상온의 그늘진 곳에 한 달 정도 보관해 겨울철 달콤한 맛이 일품인 홍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군에서는 ‘감 고장 영동’을 전국에 알리고 수확철을 맞은 감 가로수의 경관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매년 ‘감따기 행사’를 진행하며 올해는 상강을 조금 앞둔 지난 19일 군민운동장 옆 감나무 가로수에서 박세복 군수를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20여명이 참여해 본격적인 감 수확을 알렸다.

2007년 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 주산지로 전국 감 생산량의 6%(충북의 84%)인 11,478여톤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2,330여농가에서 4,200여톤의 곶감 생산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농가마다 체계적인 감나무 관리로 평년보다 감이 크고 품질이 좋다”며 “맛좋고 질 좋은 곶감을 생산해 전국 최고의 영동곶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감 재배농가와 소비자의 보호를 위해 감선별·정량제거래 경매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kg들이 최상품 한 상자에 3만 5천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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