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이런 곳이? 애완달팽이 체험은 행복한 달팽이에서

찜통 더위에 가끔씩 빗방울이 툭툭툭 떨어지는 날,

영동을 방문한 서울 손님(?)들과 함께 영동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영동에서 태어나 젊은 날 십여년 객지 생활 한 것 빼고는 쭈욱 영동에 살았기에

영동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이 안다고 자부 했었는데
요즘 영동군 내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면서 느끼는건

그 동안 영동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았었구나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행복한 달팽이' 역시 처음 들어본 곳입니다.

아주 산골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기에 뭐 볼게 있겠나 생각하고 갔었는데

도착 후 첫 느낌은, '야~~!!! 영동에 이렇게 멋진 곳도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만족할 수 있는 곳,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에 있는 '행복한 달팽이'를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크게 보시려면 맨 아래 'PC화면' 을 클릭하면 됩니다>

황간에서 올갱이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황간삼거리에서 49번 민주지산로를 따라 매곡-상촌 방면으로

약 20분 정도 달려서 만난 '행복한 달팽이' 입니다.

생각보다 넓은 마당에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컨테이너 앞쪽으로는 달팽이 사육장이 있습니다.

이번에 식용 달팽이를 처음 봤습니다.

촬영된 달팽이는 초등학생 주먹 크기 만한데

다 크면 어른 주먹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런 까맣게 생긴 통에서 키웁니다.

식용(애완)달팽이를 키우려면 전용 흙이 있어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이 달팽이 전용 흙입니다.

들여올 때는 좀 큰 벽돌처럼 생겼는데요,

이걸 물에 불리면 아래처럼 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소포장된 것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달팽이들이 사는 집 입니다.

여긴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만든 메인 건물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분이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 우상희 조합장입니다.

실질적으로 행복한 달팽이를 운영하는 분으로

각종 체험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애완달팽이 체험은,

달팽이를 반려동물로 기르기, 달팽이를 이용한 맛있는 요리 만들기, 나만의 공예품 만들기까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달팽이에게 먹이주고 알 체집하기,

달팽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예쁜 달팽이하우스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시간 30분, 비용은 9,000원)

초등학생(고학년) 어린이들은,

달팽이에게 먹이주고 알 체집하기,

달팽이를 토핑으로 사용한 피자를 만들어 직접 먹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시간 40~50분, 비용은 6,000원)

중, 고등학생들은,

달팽이에게 먹이주고 알 체집하기,

달팽이 모양의 열쇠고리, 쿠션 등 달팽이를 주제로 한 예쁜 수제인형을 만들어 보면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체험시간 60분, 비용은 10,000원)

우리는 달팽이를 이용한 술 안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잘 말린 양송이 버섯에 분쇄한 달팽이와 치즈를 얹은 다음,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우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있는 술 안주가 됩니다.

양송이에 분쇄한 달팽이와 치즈를 얹어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놓은 모양입니다.

이렇게 오븐에서 15분 정도 돌려주면 멋진 안주가 됩니다.

완성된 모습인데,

어때유, 맛 있어 보이지유~~? ㅎㅎ

접시에 담아 놓으니 비주얼이 끝내 줍니다. ㅎㅎ

이번에는 온갖 야채와 조각낸 달팽이를 넣어 무친 달팽이 무침 입니다.

달팽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통째로 넣어서 만들면 이상하겠지요? ㅎㅎ

군침이 돌지 않습니까?

이렇게 세팅해 놓으니 멋지네요.

세팅된 포도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최고로 맛 있는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

매곡면 샤인마스캇 작목반의 캠벨포도입니다.

베베마루 와인은,

이 포도를 이용하여 만든 대한민국 최고의 영동와인이고요,

감마루는,

감나무 가로수로 유명한 감고을 영동 감으로 만든 감와인입니다.

달팽이 모양의 수제 인형을 함께 배치하니 훨씬 더 보기 좋네요.

중,고생은 이런 수제 인형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블로거 답게 먹는 것보다는 촬영이 먼저네요. ㅎㅎ

아주 귀하고도 먹음직한 안주에다 영동와인을 곁들이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우상희 조합장으로부터 들어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애완동물이 많고 많은데,

왜 하필 애완달팽이를 애완 동물로써 키울까 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구입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유지, 관리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공간이나 장소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수명은 10년 정도 사는데, 관리만 잘하면 5-6년은 더 살고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활동하며

개나 고양이처럼 짖거나 울지도 않아서 매우 조용하며,

다른 동물처럼 사람을 물거나 할퀴지도 않아서

생애 첫 애완동물을 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전용 용기에 키울 경우 보통 3-4주에 한번 흙을 갈아주고 청소해 주면 되니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고민의 여지가 없는

훌륭한 애완동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나들이 때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달팽이' 를 만나러 오세요.

여러가지 체험도 해보고

맛있는 요리도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곳,

아참,

성인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반드시 영동와인을 사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달팽이 안주와는 환상의 궁합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웰빙을 원하신다면 이곳으로 오십시오.

공기 맑은 천혜의 자연속에서

친환경 무공해 달팽이 안주와 영동와인을 곁들여 드시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단,

이곳에선 숙박은 하실 수 없습니다.

20분 거리의 인근 황간이나

도마령 넘어 30분 거리의 민주지산 휴양림을 이용하면 됩니다.

아래는 행복한 달팽이를 만나러 오시는 방법입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시외버스 터미널 옆 황간삼거리에서 49번 민주지산로를 따라 매곡-상촌 방면으로

10분 정도 달리면(계속 직진) 상촌면 소재지를 만납니다.

상촌면사무소를 지나서 상촌삼거리에서 직진,

다시 하도대삼거리에서 무주-용화 방면 오른쪽길로 1.7km를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엄청나게 큰 전신주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난 상도대3길을 따라 작은 다리(어촌교)를 건너서

약 200미터 전진하여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로 들어가면 됩니다.